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건널목 - 박진석, 박연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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건널목 신호등 밑에 사랑했던 그사람
고개를 숙인 채 저기 서 있는데
나는 나는 바보처럼 아는체도 못하고
내 곁을 그냥 스치게 했네
그렇게도 그리워 해놓고
낯선 얼굴처럼 모른체 하고 말았네
어느새 두 눈엔 뜨거운 눈물이
내 가슴 깊은 곳에 고여만 오네

건널목 신호등 밑에 사랑했던 그사람
고개를 숙인 체 저기 서 있는데
나는 나는 바보처럼 아는체도 못하고
내 앞을 그냥 스치게 했네
그렇게도 그리워 해놓고
낯선 얼굴처럼 지나쳐버리고 말았네
어느새 두 눈엔 후회의 눈물이
내 마음 깊은 곳에 고여만 오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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