산새들도1 곰배령 - 조은성 바람마저 길을 잃으면 하늘에 닿는다 점봉산 마루 산새들도 쉬어 가는 곳 곰배령은 말이 없는데 여인네 속치마 같은 능선을 허리에 감고 동자 꽃 물봉선이 곱게도 피는 그날 사랑 두고 님을 두고 그 누가 넘어가나 하늘고개 곰배령아 구불구불 산을 넘으면 하루가 다 간다 점봉산 마루 나그네도 길을 멈추면 곰배령의 구름이 되네 가엾이 떠돌아 가는 세월을 허리에 감고 산딸기 머루 꽃이 곱게도 피는 그날 사랑 두고 님을 두고 그 누가 넘어가나 하늘고개 곰배령아 2023. 11. 6. 이전 1 다음 반응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