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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움에 지치거든 / 詩 오세영 (낭송 이종환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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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움에 지치거든
 


오세영 詩
이종환 낭송




그리움에 지치거든
나의 사람아

등꽃 푸른 그늘 아래 앉아
한 잔의 차를 들자

들끓는 격정은 자고
지금은

평형을 지키는 불의 물

청자 다기에 고인 하늘은
구름 한 점 없구나

누가 사랑을 열병이라고 했던가

들뜬 꽃잎에 내리는 이슬처럼
마른 입술을 적시는 한 모금의 물

기다림에 지치거든
나의 사람아

등꽃 푸른 그늘 아래 앉아
한잔의 차를 들자

누가 누가 사랑을 열병이라고 했던가

들뜬 꽃잎에 내리는 이슬처럼
마른 입술을 적시는 한 모금의 물

기다림에 지치거든
나의 사람아

등꽃 푸른 그늘 아래 앉아
한잔의 차를 들자

그리움에 지치거든-오세영 詩 이종환 낭송.mp3
2.08MB

오세영
전라남도 영광군에서 출생하였다. 1965년 《현대문학》에 〈새벽〉이, 1966년 〈꽃 외〉가 추천되고, 1968년 〈잠깨는 추상〉이 추천 완료되면서 등단하였다. 시집으로 《반란하는 빛》,《가장 어두운 날 저녁에》,《무명 연시》,《꽃들은 별을 우러르며 산다》 등이 있다. 한국시인협회상, 녹원문학상, 소월시문학상, 정지용 문학상, 만해대상[1] 등을 수상하였으며, 서울대 교수를 역임하였다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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