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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기는 남해포구 이름없는 주막인데
누구를 찾아왔소 양복 입은 서울손님
하룻밤을 쉬었다가 기약 없이 가드레도
봄이면 찾아오는 철새와 같이
따뜻한 편지 한 장 부탁합니다
여기는 뱃사람만 모여드는 주막인데
누구를 찾아왔소 양복 입은 서울손님
때가 묻은 주안상에 인사 없이 마주 앉자
술잔에 주고받는 정이라 해도
일년에 한 번쯤은 잊지 마세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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